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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의원칼럼/이명원 의원(반여1·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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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3.04.02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잉글랜드의 과학자들이 슈퍼컴퓨터 헥토르의 도움으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답을 찾아냈다. 달걀껍질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닭의 난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통해 닭이 먼저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발표가 있기 전까지 이 논쟁은 아주 오래전부터 풀리지 않는 인과관계의 딜레마였는데, 막상 정답을 알고 나니 몰랐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나만 드는 걸까?
줄탁동시( 啄同時)란 말이 있다. 알에서 깨어날 때 새끼가 안에서 껍질을 콕콕 쪼아대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가 바깥에서 껍질을 쿡쿡 쪼아대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줄과 탁에 의해 껍질이 깨지고 새끼가 나온다. 그러나 이것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끼는 안에서 죽어버리고 만다. 어떠한 일을 할 때 동시에 협력하지 않으면 안될 때 쓰이는 말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고위공직자 일부가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해 낙마하거나 청문회장에 서보지도 못하고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국정공백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조직구성이 늦어지는 것이 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이라는 말도 들린다.
위장전입으로 낙마한 어느 여성총리를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 낙마시킬 때와는 달리 그 정도는 넘길 수 있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어버리는 이중 잣대가 참 편리한 것 같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인 격이다.
올해 지천명 그룹의 일원이 된 나도 작금의 사태를 보면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헷갈린다.
우리나라에도 헥토르를 능가하는 슈퍼컴퓨터 아킬레우스가 있으면 좋겠다. 줄탁동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누구의 잘못인지 금방 알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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