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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소식

故 최고은씨를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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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1.03.02

5분발언 - 화덕헌 의원(중2·좌2·송정동)
지난 1월 29일 경기도 안양에서 서른 두살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월셋방에서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었습니다. 작가인 그녀가 남긴 마지막 글은 며칠 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남는 밥과 김치가 있으면 좀 주세요였습니다.
영화·영상 산업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자본주의의 처참하고 어두운 실상이 그녀를 사회적 타살로 몰고 간 것입니다.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문화예술 종사자들의 월평균 수입이 50만원 이하인 경우가 50%나 되며, 영화제작사 직원들의 연평균 소득도  2009년 62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관람객 천 만명 돌파, 몇 백억의 수익금 운운하지만, 영화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제작사 직원들의 처우는 전혀 나아진 게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분배의 양극화로 건강한 성장을 이루는데 실패했습니다. 월급 75만원의 청소업무마저 용역으로 전환되면서 170명의 청소원들이 학교로부터 일방적 해고를 통고 받고, 고용승계 문제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복지를 통한 재분배를 말하기 전에 정의로운 임금 분배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5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공공부문도 예외가 아닙니다.
세계화는 진행되어 왔지만, 우리는 아직 세계시민이 되지 못했습니다. 세계를 말하기 전에 지역과 내 이웃의 문제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공공부문이 앞장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활력과 생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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