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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걷기 좋은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4. 재송동 주민의 다정한 뒷동산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4.01.05

걷기 좋은 길 재송동편 취재를 위해 재일쉼터를 찾았다. 우리를 반기는 듯한 따스한 햇볕에 겨울 추위는 잠시 물러났다. 비 온 뒤 온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해서 목도리와 마스크, 두꺼운 패딩으로 무장을 하고 온 게 무색할 정도였다. 이렇게 반갑게 반겨주니 산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야자매트로 걷기 좋게
재송소공원
해운대구 재송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출발해 재송소공원으로 향했다. 명유그린아파트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을 통해 걸어가다 보니 저 멀리 재일쉼터라는 표지석이 보였다.
숲길 안에는 2009년 희망근로 사업으로 조성한 자그마한 돌담길이 있었다. 앞쪽으로는 운동기구가 잘 갖추어져 있었고, 맨발로라는 지압장이 있었다. 운동도 하고, 바둑도 두며 여가를 즐기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져 잠깐 쉬어가는 나에게도 편안한 공간이었다.
위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험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야자매트를 양탄자처럼 깔아놓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오를 수 있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물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고 개운하게 했다. 계곡물이 옆으로 흐르는 다리가 보였다. 계곡물이 그렇게 깊지 않아 여름에 물장구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100년 된 사랑나무
연리목
다리를 건너가니 거대한 나무가 보였다. 재송소공원의 명물 100년 된 연리목(팽나무)이라고 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으로 비유돼 사랑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연리목 아래 서있자니 그 웅장함이 나를 매료시켰다.
유아 숲체험장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와 낮은 단상이 있었다. 봄과 가을에는 아이들이 숲체험장을 찾아 솔방울도 줍고 술래잡기도 하며 놀지 않았을까 싶다. 어르신들도 앉아있었는데 아직 그리 춥지 않은 날이라 햇빛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조금 위에 가다보니 물가 쉼터가 있었다. 여름에는 나무 의자에 앉아 발을 담그며 숲 속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을 터였다.

물맛 참 좋다
고씨제당 약수터
바로 옆 고씨제당 약수터에서 물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자외선을 이용한 미생물 살균시설을 통해서 위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물맛이 좋은 지 몇 통씩 담아가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목이 마려웠다.
성불사까지 경사진 곳 없이 평지처럼 연결된 임도가 넓어서 여럿이 걸어도 재미났다. 여러 산새 소리, 물소리가 정겹게 들려 혼자 느긋하게 걸으며 사색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곳곳에 있는 산속 운동시설에서 운동을 하는 어르신들은 추위를 잊은 듯 보였다.

눈앞의 웅장한 장관
장산 너덜겅
갑자기 눈이 확 뜨이는 곳을 만났다. 돌과 나무 사이로 저 멀리 재송동이 보였다. 정상부의 암벽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들이 비탈면에 쌓여 돌밭을 이룬 것으로 너덜겅, 돌서렁 등으로 불린다고 한다.
너덜겅(돌서렁)은 주로 암석이 기계적 풍화작용으로 절리(암석의 틈)를 따라 깨어지고 오랜 시간에 걸쳐 산의 경사면을 따라 아래로 무너져 내리면서 만들어진다.
장산 너덜겅의 돌들은 가로 세로가 2~10m, 1~6m로 매우 큰 편이다. 돌들이 서로 엇갈려 틈 사이로 작은 동굴과 깊은 공간이 생긴다. 이곳으로 물이 흐르는데 이 물이 춘천의 발원지 샘물이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광천수로 물맛이 좋다고 한다. 이래서 아까 본 약수터에 사람들이 그리도 많았나 보다.
여름이랑 가을이 참 이쁜 이곳. 겨울은 겨울대로 좋았다. 곳곳에 쉼터와 화장실도 청결하게 관리가 돼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했다.
나무 사이로 따스하게 스며들며 반짝이는 햇살이 운치가 있었다. 다음에 올 때는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서 쉼터에 앉아 느긋하게 한잔 마시고 천천히 꼭 걸어 보고 싶다.
박옥정 명예기자
도움 주신 분: 류정화 명예기자, 박주영 주무관

<걷기 좋은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4. 재송동 주민의 다정한 뒷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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