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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걷다가 만난 … 해리단길 취미는 독서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소통협력과 작성일 2020.03.14

작지만 따뜻한 공간

맘에 드는 책 사서
행복한 다락방서 독서

햇빛이 나른한 오후, 느릿한 걸음으로 해리단길 골목을 걷다 만난 작은 동네 책방 취미는 독서(대표 김민채). 너무나 익숙한 이름의 책방이다.
책(Book)이라고 적힌 작은 천이 나뭇가지에 걸려 바람에 펄럭인다. 프란츠 카프카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는 말이 분홍빛 담벼락에 앉아 있다. 하얀 나뭇잎 무늬의 초록색 커튼이 있는 창문은 마티스의 창을 닮았다. 알루미늄 틀로 된 오래된 미닫이문은 레트로 감성을 불러낸다.
5평짜리 작은 책방의 안에는 문학·시집·에세이·여행·독립 출판물들이 나란히 있다. 책에 대한 짧은 코멘트들이 마스킹 테이프로 무심한 듯하면서도 친절하게 붙어 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사서, 작은 계단을 오르면 작은 소파에 기대어 책을 읽을 수 있는 행복한 다락방이 있다.
국문학을 공부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항상 책과 같이했다는 김민채 대표는 "걷다가 마주친 책방에서 책을 만나고, 커피와 함께 책을 읽고, 따뜻한 밥을 먹으며 책 이야기를 하고, 바다를 바라보는 어떤 하루를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방을 열었다"고 말했다.
책방 취미는 독서의 창업과정을 본인이 쓴 책 <언젠가는, 서점>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내가 읽고 나서 좋은 책, 내가 간직하고 싶은 책, 돈 주고 사서 아깝지 않은 책, 책에 둘러싸인 지인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책들"이라는 김 대표의 말에 진정성이 가득하다.
입구에 작은 화분과 함께 의자가 하나 가만히 놓여있다. 일명 기다리는 의자. 가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책방에 와서 책 고르는 것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 의자다. 책방 주인의 따뜻한 인간미가 의자 하나에 고스란히 스며있다.
사랑스러운 가게들이 오밀조밀한 이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취미는 독서. 책을 통해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뜻밖의 하루 여행이었다. 취미는 독서라는 아주 평범한 말이 이제 나에게는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목~일 오전 11시~오후 5시.
인스타그램 @librairie_ aimer_ lire
블로그 blog.naver.com/aimer_ lire

/강미옥 명예기자

걷다가 만난 … 해리단길 취미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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