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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겨울철새들의 보금자리 송정천

정다운 이웃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0.03.22

물 맑고 먹이감 풍부 한두마리씩 늘어
쇠백로·청둥오리 가족 50여 마리 서식


푸드-득!
새하얀 날개깃을 뽐내며 쇠백로 한 마리가 우아하게 강기슭에 내려앉는다. 이어 짧은 다리로 뒤뚱거리며 걷던 청둥오리들이 사람의 인기척에 놀라 눈을 휘둥글리며 건너편 산기슭으로 날아간다. 쇠백로와 청둥오리들이 한데 어울려 노니는 이곳은 바로 송청천이다.
장산에서 발원하여 죽도의 왼쪽 바다로 유입되는 송정천에는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뿐만 아니라 왜가리, 홍머리오리, 물병아리 등도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시베리아 등지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이면 우리나라와 같은 남쪽지방을 찾는 청둥오리가 송정천에 서식하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이 처음이다.  푸른 머리의 수컷 청둥오리 새끼와 갈색의 암컷 청둥오리 새끼가 한 두 마리 날아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50여 마리에 이른다. 새끼였던 청둥오리들은 이제 어미가 되었다.
도심 곳곳에 숨어 있던 청둥오리들이 이렇게 송정천에 모여 서식하게 된 것은 각 가정에 설치된 오수정화시설과 수질오염을 줄이고자 노력한 송정주민들과 송정동청년회(회장 최영대) 회원들의 역할이 컸다.
뿐만 아니라, 송정천의 자연 환경도 청둥오리들이 서식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송정천은 썰물 때가 되면 수초나 숭어새끼(일명 모찌), 지렁이 등이 강바닥에 많이 드러나는데, 이는 청둥오리들의 풍부한 먹잇감이 된다. 또한 겁 많은 청둥오리들이 피할 수 있는 모래톱과 휴식할 수 있는 완만한 산기슭 등이 어우러져 송정천은 청둥오리와 같은 겨울 철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자주 송정천 강변을 따라 운동한다는 주민 구태식(64)씨는 송정천의 한 곳을 가리키며 하얗게 보이는 강바닥은 청둥오리가 먹이를 쪼았던 곳이라며 맑은 강물 못지않게 깨끗한 강변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단아한 송정천에 찾아든 청둥오리 가족이 송정주민들의 자연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조화되어 생태 하천 복원의 밑거름이 되길 빈다.
 /황희운·명예기자


<2010.3.1>


 


겨울철새들의 보금자리 송정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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