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2월 9일 다문화가정 초청 설 명절 떡국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전 남부산지사의 도움으로 한국의 전통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 결혼이민자들에게 우리 명절문화를 함께 체험,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떡국 만들기는 전문 강사의 지도로 치자, 자색고구마, 시금치 등을 이용해 알록달록한 색의 특별한 반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됐다. 손으로 반죽을 밀어, 둥글고 길게 늘여 가래떡을 만들었다. 그 다음 시루에 쪄서 나온 떡을 썰었다. 2010년 결혼하면서 네팔에서 이주한 최정애 씨는 그동안 떡국을 잘 끓일 줄 몰라서 제대로 떡국을 끓여먹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배워 이번 설날에는 맛있는 떡국을 끓여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완에서 우리나라로 온 왕용용 씨는 떡국을 끓여보긴 했지만 떡국 떡을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어서 재미있고 색다른 체험이었다며 예쁜 색의 떡국 떡으로 아이들에게 떡국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조금순 해운대구다문화지원센터 센터장은 설 명절 떡국 만들기 행사는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문화를 체험하며, 우리나라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결혼이민 여성을 위한 다양한 고유문화 체험 행사를 열어 우리 전통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수연·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