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에서 강사로

해운대구와 부산커피교육센터는 지역주민의 취업을 돕기 위해 일자리 강좌를 개최했다. 조문정(우2동) 씨는 지난해 열린 커피바리스타 전문직업인 양성과정을 수료해 현재 부산커피교육센터에서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던 나에게 바리스타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였다. 어느 날 구청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한다는 정보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 좋은 기회일 것이라는 생각에 참여했다.
첫 수업을 듣기 위해 부산커피교육센터를 방문했을 때 은은한 커피향과 카페 분위기의 강의실은 기존 강의실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다. 수업은 흥미로웠다. 힘들었지만 신기한 로스팅 수업, 추출기구 수업, 에스프레소 수업 등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빠져들었다.
배움을 지속하기 위해 바리스타 전문 자격증 공부를 하던 중 부산커피교육센터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왔다.
나는 조금 더 커피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일도 마다 하지 않고 학원에서 일하게 되었고 해운대구에서 개최하는 바리스타 수업도 맡게 되었다. 내 인생의 새로운 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매주 수업을 듣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반가웠다. 미숙하지만 내가 배웠던 만큼 가르쳐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사람들 또한 진지하게 들어주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할 수가 있었다. 평소 내가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지만 지금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온다.
커피바리스타 전문 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 해운대구에 감사하며 나처럼 인생에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가 열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