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문화∙생활

그곳에 가면 추억이 있다 ⑥ 대성이용원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1.01.14

情 묻어나는 도심 속 시골 이발소


50년이 넘은 자그마한 추억 속 이발소가 홈플러스 센텀점 맞은편 대로변에 있다. 처음 보면 허름해서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판은 없어도 이발소 회전등이 돌아가는 대성이용원이 그곳이다.
삐걱거리는 문소리에 말쑥한 이봉춘 사장님(67)이 반갑게 맞는다.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이발소 철제의자. 키가 작은 아이들이 올라앉던 나무판과 거품과 잔털을 깎아내는 면도칼. 첫눈에도 오래됨직해 보이는 가위. 머리감는 하얀 타일위의 철제 물 조리개. 문을 들어서는 순간 1970년대에 어느 이발소를 찾아온 기분이 든다. 전부가 골동품인 시골 이발소가 도심 한가운데에서 성업 중인 것이다.
이발소를 인수받은 건 30년 전. 장사밑천이 없어도 기술만 있으면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거라 시작했다. 모든 초등학교에 이발소가 있을 당시 구내이발소에서 일을 했었지만, 두발 자유화 이후에 이마저 사라졌다.
장애인 시설에 두발 봉사를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해운대에 인연을 맺게 되었다. 수영비행장이 있던 시절 육군과 공군부대
원들이 주 고객이었고, 주변에서 인기 있는 이발사였다. 허허벌판에 건물하나 없던 곳이 고층빌딩숲으로 변하고, 세계인들이 모이는 관광지로 변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이발은 예술이다.라고 말하는 이봉춘씨. 젊은 후배들이 자꾸만 줄어, 고령자들이 이발업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라 안타깝지만 개발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떠나는 날이 오기 전까지 언제까지나 이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장근숙·명예기자


그곳에 가면 추억이 있다 ⑥ 대성이용원

첨부파일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1유형:출처표시 그곳에 가면 추억이 있다 ⑥ 대성이용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

담당자 정보

  • 담당자 홍보협력과  조미숙
  • 문의처 051-749-4075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