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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산책하기 좋은 길 ④ 간비오산 봉수대 가는 길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2.05.15

청솔모·까치 반겨주는 정겨운 산길


봄을 시샘하는 비로 길에 떨어진 꽃잎을 밟으며 간비오산 봉수대로 향했다.
해운대 관광고 오거리에서 해운대여고 쪽으로 발길을 돌리자 잉크냄새 가득한 복사집이 길손을 맞이한다. 여고 앞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었을때 보이는 계단이 산의 들머리이다. 산어귀에 안내 표지판이 없어 좀 아쉽다.
산길에 접어들어 만나는 돌탑에 사람들이 쌓아올린 정성 위로 내 마음도 하나 얹어본다. 산길 옆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소박한 통나무다리가 있는 옆을 지나 간비오산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풍광이 빼어나지는 않지만, 소나무 사이 보이는 청솔모와 까치가 반갑기만 하다. 간혹 수꿩의 울음소리가 솔바람을 타고 날아온다. 고개를 돌려 산 아래를 보니 신시가지 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한적한 오솔길에서 자연과의 대화를 즐길 즈음 산 중턱에 다다른다. 시원스런 마린시티의 고층 빌딩들이 눈높이를 맞췄다. 고층 아파트의 맨 위에 서면 부산이 다 내려다보일 듯 하다.
다시 길이 갈라진다. 오른쪽은 장산 정상과 우2동 체육공원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간비오산이다.
길에는 동백나무를 닮은 사스레피 나무가 여기저기 자생하고 있고, 아직 덜 푸른 듯한 물앵두나무도 있다. 조그만 제비꽃과 귀여운 뱀 딸기 꽃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드디어 정상!
해발 147m에 위치해 있는 간비오산 봉수대는 고려·조선시대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를 올려 변방 지역에서 발생하는 변란이나 사변을 중앙에 알리던 통신 수단이었다. 현재의 봉수대는 1976년에 새로 축조한 것이다.
사방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눈과 마음에 가득 담은 후 체육공원을 지나 운촌으로 향했다. 일상에 지쳐 기분전환이 필요하거나 가볍게 등산하고 싶다면 간비오산 봉수대 길을 걸어볼 것을 권한다.
 /황희운·명예기자


산책하기 좋은 길 ④ 간비오산 봉수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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