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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웃

해운대 이 곳 - 39년 전통 <보라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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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광문화과 작성일 2014.04.08

43번 버스 종점 부근 보라색 간판에 상호도 보라인 보라찐빵이 있다.
올해로 39년째, 이곳에서 찐빵을 팔고 있는 인상 좋은 부부가 있다.
찐빵하면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호빵을 떠오르지만 이곳 찐빵은 한입에 쏙 들어갈 크기에 피가 아주 얇아 속에 든 팥소가 보일 정도이다.
피가 얇지만 너무 쫀득해 밀가루만으로 반죽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찹쌀을 사용했을 것 같아 살짝 물어보니 찹쌀은 너무 쫀득해서 오히려 맛을 방해한다고, 지금은 밀가루로만 반죽을 하신다고 한다.
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한입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쫀득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찐빵의 맛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오는 손님들이 제법 있다.
멀리서 오는 손님은 대량으로 구입해서 냉동 보관 후 드신다고 한다. 작은 크기의 찐빵은 일반 찐빵에 비해 휠씬 많이 빚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사장님은 오랜 기간 동안 이 일로 손가락에 문제가 생겨 한동안 가게 문을 닫기도 했다. 찐빵 외에 꽈배기를 찾는 손님도 많다. 다른 곳에 비해 단백한 꽈배기도 인기가 많지만 방문했을 때는 사장님의 몸이 좋지 않아 맛보지 못해 아쉬웠다.
찐빵과 함께하는 따스한 차 한잔에 동행했던 친구와 필자는 찐빵 하나에 새로운 활력을 받고 오랜만에 소박한 행복을 느꼈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찐빵 한 입에 이러한 작은 기쁨을 맛보기 위해 찾는 것일게다.
이런 진짜 맛집이 우리 주위에 많이 생겨나,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맛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맛있는 찐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사장님의 소박한 꿈이 꼭 이뤄지길 조용히 빌어 본다.
 /김원희·명예기자


해운대 이 곳 - 39년 전통 <보라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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