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2동 인문문화축제

최근 들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이 사랑받고 있다.
동 주민센터도 예외가 아니어서 좌2동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공감하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인문문화축제 마당이 열려 큰 인기를 얻었다.
제법 쌀쌀해진 가을저녁, 야외영화를 보러 나온 주민을 위해 통장친목회에서는 따뜻한 차를 나눠 주며 함께 훈훈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가족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 봉사단의 꾸미는 아이들에게 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고, 여자 수감자들의 사연 등을 다룬 영화 <하모니>는 범죄자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가야 할 이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이웃사촌과 함께하는 시 낭송의 밤은 이전의 형식을 벗어나 난타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어깨춤이 절로 나게 했다. 또한 기타선율에 맞춰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시는 현장에 있던 모든 이의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좌2동 인문문화축제는 주민의 가까운 곳에서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가족과 이웃간의 자연스런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고, 나아가 건강한 마을로 발전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정창동·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