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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현재진행형 나의 재송동 이야기

문화∙생활 게시물 상세 정보
작성자 홍보협력과 작성일 2024.04.08

부모님과 함께 영도에서 30년을 살았다. 결혼을 하면서 재송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재송동에서의 생활은 낯설기보단 설렘이 가득했다.
재송동에 산 지도 벌써 6년 차가 되어간다. 그간 보고, 느끼고, 맛보며 어느새 나의 재송동이 되었다. 지나다니는 곳마다 추억이 있는 의미 깊은 곳이 되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신혼 초 신랑과 새벽시간에 국밥을 자주 먹었다. 그 집이 유독 맛있기도 했지만, 휴일 전날 밤늦게까지 놀다가 새벽 시간에 단둘이서 먹는 국밥 맛이 참 좋았다. 깍두기와 함께 땡초와 양파를 된장에 푹 찍어 반찬으로 곁들여 국물까지 남김없이 다 먹었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하루였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인데 신랑과 함께 집 앞 호프집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 그때의 저녁 밤공기와 바람 소리, 시원하고 톡 쏘는 맥주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퇴근하고 대부분 시간을 신랑과 함께 보내면서 재송동 일대를 생각 없이 걷기도 하고, 때로는 살아갈 날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며 걸었던 적도 있다. 그때 나누었던 시답잖은 대화가 지금 우리가 된 듯하다.
딸이 태어나고부터는 모든 것을 딸과 함께 한다. 시장을 볼 때도, 운동을 할 때도, 귀여운 딸을 품에 안고서 같이 느끼는 중이다.
작년 겨울에는 퇴근하는 신랑을 마중 나가며 딸과 붕어빵을 품속에 자주 품었다. 내 점퍼 사이로 얼굴만 내민 딸은 반나절 동안 만나지 못한 아빠가 반가워서 웃었고, 퇴근한 아빠는 그런 딸이 귀여워서 웃었고, 나는 곧 먹을 붕어빵 생각에 웃었다.
요즘은 딸과 함께 어린이도서관에 자주 가려고 노력 중인데 집 근처에 어린이도서관이 있어서 참 감사하다.
재송동은 영도 못지않게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어 숨이 차오를 때도 많지만 맛집도 많고 구경할 거리도 많고 정감 있는 사람도 많은 따뜻한 곳이다.
재송동을 처음 살기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여기 이 언덕을 매번 안전하게 운행해 주시는 버스기사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홍수연(재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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