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사립학교인 세이코 여자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교실에서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살로 판명이 된지 얼마 후, 자살한 학생의 담임선생님에게 학생이 쓴 유서가 배달된다. 그리고 그 유서 안에는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로 추정되는 다섯 명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위해 다섯 학생을 교실에 격리하고 학부모들을 학교로 부르기에 이른다. 그러나 학교에 모인 가해자 학부모들은 잘못을 인정하려는 낌새가 전혀 없다. 그보다는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자녀들의 죄를 덮는 것에만 급급하다. 결국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한 학부모가 유서를 태워버리는 일까지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유서는 계속해서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에게 배달되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뒤따르면서 가해자들의 만행은 하나씩 공개되기에 이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부모들 중 일부가 죄를 인정하고 아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죄를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인정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 문제로 갈등이 고조되던 순간, 학부모들 사이에서 하나둘씩 진실에 대한 고백이 시작되고 냉혈한 같던 가해자의 비밀이 밝혀진다. 결국 같은 가해자 학부모의 입에서 자신의 아이가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모두는 비로소 사실을 직시하게 되고 묵묵히 자신의 아이를 데리러 교실로 떠난다.